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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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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전자신문] 김은 교수 칼럼

국내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에서 주기로 방영되고, 기사와 함께 다양한 칼럼이 신문 지상에 실리고 있다. 관련 콘퍼런스가 연이어 개최되고, 기업·정부·국회는 대응 방안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 이해`가 의제로 채택되고, 새로운 기술로 인해 미래에 현존하는 많은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부터다.

우리는 현재 시점에서 어떤 현상을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지, 어떤 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돼 우리에게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아직은 모두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새로운 기술의 영향을 받아 기존 상황과는 다른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이 주장 및 감지되고 있을 뿐이다.

근래에 우리가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현상에 포함되는 대표 사례로 독일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을 들 수 있다.

이는 제조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특히 사이버물리시스템(CPS)·빅데이터·클라우드·3D프린터 같은 적층 가공 기술 등 주요 기술과 다양한 동인이 한데 묶여서 전체 비즈니스 모델 ? 제조 체계 전체를 통째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독일에서는 이미 2011년부터 제4차 산업혁명으로 칭하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 주도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에서 주요 기술로 거론되는 CPS는 개인화된 고객의 요구를 대량 생산의 저렴한 가격으로 충족시키고, 이를 위해 분권화 및 자율 제조 체계로 운영되는 CPS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록 새로운 현상이 기술에 의해 주도되고는 있지만 동시에 시장 변화, 즉 급변하는 고객 수요 및 국제 경쟁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통 자동화 시스템의 중앙 집중식 관리 체계로는 복잡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자재와 기계가 제조 현장에서 직접 의사소통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파급 효과는 첫째 새로운 기술은 개인화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수용한 새로운 스마트 제품과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이는 새로운 제조 체계, 새로운 제조 방식,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 팩토리를 요구한다. 셋째 나아가 기업의 새로운 구조 및 기업 간 협력 방식과 넷째 이는 다시 기업·산업 생태계 및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제조 측면에서 보면 일면 새로운 기술이 제조 프로세스 개선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자체를 창출하게 하고, 공장·기업·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이는 다시 기업·산업 생태계 및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스템의 변화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그 이면에는 거래 비용 절감과 참여자가 많을수록 효용이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 복합 혁신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 우버·에어비엔비와 같은 공유 경제도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의 범주에 포함시켜 논의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논의될 것이다.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표현되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를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말고 어떤 기술이 우리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러한 기술이 어디에 적용돼 어떤 파급 효과로 나타나는지, 그 기술의 어떤 특성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를 갖춰서 능동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울산과학기술원(UNIST) 겸임교수

<본 칼럼은 2016년 11월 2일 전자신문 26면에 ‘[미래포럼]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대응 방안’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입니다.>